프로 구단주는 어떻게 그들의 주머니를 채울까 ?
구단주가 부를 늘리는 방법은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첫번 째, 스포츠 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익을 높이는 것이다.
방송 중계권 수입, 스폰서 십, 입장권 판매, 머천다이즈(팬덤을 겨냥한 상품), 식음료 서비스, 주차장 수입과 기타 수입을 통해 구단의 매출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팬을 계속해서 늘리거나 기존 팬들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지출 금액을 점점 더 늘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구단의 성적이 좋아지면 팬이 늘어나고 입장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경기장을 찾는 팬이 늘어나고 그들의 소비 지출액이 증가하면 구단은 환호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우승까지 한다면 구단의 수입은 증가하며 구단주 역시 주머니를 채울 수 있게 된다.
두번 째 구단의 가치를 올려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다
2018년 미국 뉴저지주 대법원에서 스포츠 배팅을 합법화하는 판결이 났을 때 미국 프로 농구 댈러스 메버릭스의 마크 큐번 구단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이번 스포츠 베팅의 판결로 구단의 가치는 바로 두 배로 올라갈 것이다.”
물론 구단 가치가 올랐더라도 당장 구단을 매각하지 않으면 수익을 챙길 수 없지만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스포츠구단의 가치를 꾸준히 높이는 것은 구단주의 목표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다.
세번 째 구단주가 소유한 다른 비즈니스 업체들과의 <수직적 통합>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 NFL 의 LA 램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FC 를 비롯해 총 아홉개의 프로 스포츠 구단과 일곱 개의 프로 스포츠 경기장 여러 개의 방송국을 소유한 스탠 크랑키 는 자신이 소유한 계열사 사이에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하는 일종의 ‘내부자 중심의 거래 전략’ 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양키스도 스탠 크랑키와 유사하게 운영하며 수익을 극대화한다.
2010년 고인이 된 조지 스타인 브레너의 유가족들이 소유한 양키 글로벌 엔터프라이시즈는 뉴욕 양키스 야구단을 비롯해 경기장내 식음료 전문 서비스 업체인 레전드 호스피텔러티라는 기업 뿐만 아니라 프로 축구단과 야구장 운영 용역 업체, 뉴욕 케이블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다.
전국에 중계 되지 않는 모든 양키스 경기는 예스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해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양키스 구단은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단 가치가 꾸준히 올라가기도 하지만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산 가치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네번 째 구단주가 소유한 다른 비즈니스의 성장을 통해 부를 늘리는 방법이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샬럿 호니츠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포츠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스포트레이더에 수백억 원을 투자했다.
스포트레이더는 마이클 조던과 마크 큐번의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데이터 분석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마이클 조던은 스포츠 판타지 업체인 드래프트킹 이라는 기업에도 투자한 뒤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구단주와는 별개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프로 스포츠 구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 되어야 한다.
첫째 구단주들은 구단에 높은 관심과 열정, 애착이 있어야 한다 구단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구단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없이 우승한다면 그건 기적이고 일시적인 신기루 일 뿐이다.
둘째 구단주의 존재는 대체로 표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막강하다.
스포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주들의 명확한 철학과 비젼이 있어야 한다. 재산이 많아 슈퍼 자산가의 위상에 오르면 각 리그의 규정에 따라 구단주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확실한 철학과 비젼없이 구단주가 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칫 수많은 팬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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